박종익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감독 대행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도로공사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상대 범실과 시크라의 26득점 활약을 묶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9승(10패)과 승점 27점째를 수확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5패(14승)째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견고한 수비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았다. 시크라는 25점으로 매 세트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이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을 압도하며 완승을 만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을 경기 초반부터 많은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에밀리가 15점, 황연주가 8점을 기록했다.

박종익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지난 현대전이 끝나고 현대 선수들 포지션을 그대로 두고 연습을 했다. 에밀리 공격이나 양효진 블로킹 등에 대비해 연습했는데, 그대로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3일 동안 계속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감독은 "현대 선수들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못 탔고, 우리가 분위기를 안 뺏기다 보니 좋은 경기로 연결된 것 같다. 분위기가 살면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여러 경기가 중요하지만 '오늘 올인을 해보자'라고 했는데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대 센터 양효진에 대한 수비를 언급했다. 박 감독은 "현대건설은 공격이 효진이한테 50% 간다고 봤다. 무조건 블로킹을 2명으로 붙고 나머지는 수비로 잡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순위 싸움에 대해 "흥국생명전을 1경기도 못 이겼는데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게임을 잡는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