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 가세한 성남, 2%의 아쉬움 떨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2 05: 59

성남 FC가 수준급의 미드필더 황진성(32)을 영입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과감한 영입이다.
성남에 지난해는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16강에 진출해 시민 구단으로서의 명성을 떨쳤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5위에 머물러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가 부족했다. 성남과 3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불과 6점이었다. 지난해 성남의 무승부(15무)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았는데 그 중 몇 경기만 더 승리했다면, 성남은 다시 한 번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과거에 직찹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2015년에는 실패했지만 2016년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닌 황진성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황진성은 11년 동안 포항에서 뛰며 K리그 통산 279경기에 출전해 47골 58도움을 기록했다. 황진성은 K리그 통산 14번째 40득점-40도움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K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진성의 가세는 김두현(34)이 지키고 있는 성남의 허리를 더욱 두텁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성남이 공격 전개를 할 때 김두현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했다면, 올해부터는 김두현과 황진성의 역할 분담으로 더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정확하면서도 빠른 킥을 자랑하는 황진성은 공격진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 성남의 득점력을 더욱 끌어 올릴 전망이다. 2012년에는 12골을 넣을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도 갖추고 있어 성남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해결사로 직접 뛸 수도 있다.
황진성은 "지난 시즌 성남의 비상을 지켜보면서 함께 하고 싶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학범 감독님과 선수들의 끈끈한 팀워크도 기대된다. K리그로 돌아오면서 독한 마음을 먹었다. 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성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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