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마지막 도전, 3번째 토미존 수술 받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12 05: 56

2010년, 2013년 이어 3번째 토미존 수술
재활에 최소 1년 예상...마지막 도전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조정훈(31)이 오른쪽 팔꿈치에 3번째 수술을 받았다. 

조정훈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오른 팔꿈치 주관절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보통 '토미존 수술'이라고 부르는 인대 접합수술이다. 보통 이 수술은 성공률이 높고, 재활도 1년 정도지만 조정훈은 벌써 3번째 같은 부위에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을 점치기 쉽지 않다. 
2005년 롯데에 입단한 조정훈은 2008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09년 14승 9패 182⅓이닝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0년 초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2010년 첫 수술을 받은 조정훈은 재활을 하며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2013년 1차 전지훈련지 괌 캠프에 합류했지만 2차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다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귀국 조치됐다. 그렇게 조정훈은 2013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은 미국 조브 클리닉에서 랄프 감바델라 박사로부터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았다. 2013년 여름 조정훈은 미국으로 건너 가 조브 클리닉에서 재검을 받았고, 당시에는 수술보다 재활을 하는 게 낫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해 11월 일본 도쿄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요시아스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이제 조정훈은 3번째로 수술대에 오른다. 작년 재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조정훈은 시범경기를 통해 1군에 5년 만에 복귀했지만, 두 번째 등판 후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편성됐다. 투구 후 팔꿈치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 일이 반복됐고, 구단은 조정훈에게 3번째 수술을 권했다. 
KBO 리그에서는 권오준(삼성)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3번 받았다. 게이유 정형외과는 재수술 경험이 많은 곳, 권오준 역시 여기서 수술을 받았다. 권오준은 3번째 수술 후 올해 1군 마운드에 복귀, 30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포함됐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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