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맹활약' 김이슬에 던지는 '뼈있는' 충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12 05: 39

 "농구에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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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KB국민은행과 경기서 강이슬(19점)의 활약에 힘입어 73-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2연승과 함께 11승 10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수성했다.

2연승과 함께 2위자리를 지켰지만 박종천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변연하를 염윤아가 잘 막아냈다. 수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여러가지 상황이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김이슬이 있다. 이날 김이슬은 3점슛 2개 포함 14점과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도움 배들이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김이슬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워낙 외곽슛이 약하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수비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김이슬은 총 13번의 3점슛을 시도했고 2개만 성공했다.
박종천 감독은 "만약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1~2발 다가가서 던지거나 레이업을 하라고 했다. 슛을 던지는 방식을 바꿔보도록 연습을 많이 시켰다. 좀 더 농구에 눈을 떠야 한다. 연습 때보다 슛이 더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을 13차례나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 강이슬이 7개를 시도해 4개를 터트린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박종천 감독은 김이슬이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특히 상대인 국민은행의 외곽이 원활하지 않았다. 강아정(3점슛 3개)를 제외하고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김이슬은 공격에서는 상대에게 부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이슬이 그 상황을 이겨내야 하나은행이 더 위력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물론 박 감독은 "많이 시도한 것은 다행이다. 지난 경기서는 너무 시도하지 않아서 문제가 됐다. 어쨌든 이번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좋지만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 김이슬은 "국민은행이 첼시 리에게 치우친 수비를 했다. 감독님은 계속 3점슛을 던지라고 했다. 들어가지 않아서 아쉬웠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슛 연습을 좀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반전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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