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마에다, 주목받는 다저스 亞 듀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12 13: 00

LAD, 류현진-마에다에게 거는 큰 기대
류현진, “함께 지구 우승 이끌겠다”
“선발 투수로 함께 지구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류현진(29, LA 다저스)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LA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꾸준히 소화한 후 2월 23일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류현진은 출국에 앞서 함께 뛰게 된 마에다 겐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같은 팀 동료가 됐다. 함께 선발 투수로 지구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같은 아시아 출신의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아시아 국가 투수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다저스 선발진에 당장 필요한 자원들이기 때문. 특히 다저스는 지난해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잭 그레인키를 잃었다. 이후 FA 투수 영입 경쟁에서 번번이 패했지만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를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선발진의 구색을 갖췄다.
다저스에선 현재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 카즈미어, 마에다,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매카시, 마이크 볼싱어 등이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위험 요소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며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아직 불펜 피칭 단계까지 오지 못했다. 매카시 역시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4경기 등판에 불과했다. 여기에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마에다의 활약에도 아직은 의문 부호가 붙어있다.
또한 미국 현지 언론은 마에다의 팔 상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에다는 8년 보장 금액 2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몸값이 너무 싸다’고 비판했으나 기대 이하의 금액에 사인한 것은 역시 부상 우려 때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12일 ‘다저스는 다른 팀들 보다 마에다의 팔 상태에 대해 낙관적이다. 하지만 마에다는 팔 문제로 8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본 무대를 평정한 마에다에게도 부상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류현진과 함께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줘야 다저스 선발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SPN’은 이날 최고 선발진을 꼽는 기사에서 다저스를 6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서 류현진, 매카시, 마에다 등 부상 우려가 있는 투수들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만약 이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면 다른 선발 투수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위 매체의 설명.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가 우선돼야 한다. 류현진은 출국 전 “재활 과정이 잘 돼가고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합류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에다 역시 지난 8일 다저스 입단식에서 “부상 없이 20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류현진, 마에다가 꾸준히 선발 등판해주는 것이 다저스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과연 류현진의 바람대로 두 선수가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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