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훈련 소화
주전은 유력, 5월 복귀 목표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왼쪽 무릎에 생긴 상처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의 사진 기자인 크리스토퍼 호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훈련 중인 강정호의 사진을 올렸다. 강정호는 현재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다.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고 있는 사진 속 강정호의 표정은 밝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왼쪽 무릎에는 수술자국이 선명하다. 지난해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거친 슬라이딩에 당했던 끔찍한 부상을 떠올리게 하는 큰 상처다.
이 사진이 포함된 트윗을 리트윗한 MLB.com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톰 싱어도 강정호의 왼쪽 무릎에 남은 상처에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이 수술자국은 시즌을 조금 일찍 마감한 강정호의 2015년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다.
피츠버그 내야의 핵심 백업으로 출발해 주전 도약에도 성공한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빅리그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지금은 팀 내 입지도 1년 전보다 더욱 탄탄해졌다. 닐 워커와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가 모두 있는 내야에서 2015년에는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돌아오면 주전 자리도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국도 마다하고 재활에 전념한 만큼 목표로 하고 있는 5월 복귀도 기대해볼 수 있다. /nick@osen.co.kr
[사진] 크리스토퍼 호너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