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마무리, 밀러-베탄시스는 셋업맨
'여자친구 폭행사건' 풀어야 할 과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이 2016년 뉴욕 양키스 주전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방송국인 '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채프먼은 주전 마무리투수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채프먼은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작년까지 통산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1년 역대 최고구속인 106마일(약 171km)을 던진 바 있고, 2012년 이후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마무리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당초 트레이드로 LA 다저스행이 점쳐지기도 했던 채프먼이지만, 가정폭력설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그리고 양키스는 레즈에 유망주 4명을 주면서 채프먼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양키스에서 나간 선수는 내야수 토니 렌다와 에릭 자기엘로, 우완 투수 케일럽 코댐과 루키 데이비스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양키스 마무리투수인 앤드류 밀러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밀러는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로 활약했다. 또한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평균자책점 1.50을 올린 델린 베탄시스 역시 밀러와 짝을 이뤄 양키스 뒷문을 지키게 됐다.
한편 MLB.com은 '베탄시스(131탈삼진)와 채프먼(116탈삼진), 밀러(100탈삼진) 모두 100개 이상 삼진을 잡았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불펜투수 3명이 이를 달성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라디 감독은 아직 베탄시스와 밀러의 보직을 정해주지 않았다'면서 '우완 베탄시스와 좌완 밀러가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채프먼이 개막부터 양키스 뒷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com은 '지난 10월 일어난 폭력사건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AFPBB=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