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박병호, "몸상태 70%, 철저히 준비하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12 12: 58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내야수 박병호(30)가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간다.
박병호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에서 넥센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다 이달 말 미네소타로 넘어가 팬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다. 넥센 선수단은 15일에 출국한다.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그에게 1285만 달러를 응찰해 독점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지난달 2일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옵션 포함 최대 5년 총 1800만 달러다. 옵션은 구단이 행사한다. 박병호는 지명타자나 1루수로 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취재에 응한 박병호는 "긴장도 되고 설레는 것도 있다. 정말 큰 꿈을 갖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정호 선수가 와서 하던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준 것이 준비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현재 웨이트 등을 하면서 개인적인 몸상태는 70% 이상이다. 애리조나에서 넥센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기술 훈련을 할 것이고 플로리다 팀 캠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겠지만 일주일에 1~2일은 1루수로 뛸 몸상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첫 시즌이고 아직 해보지 않은 부분이지만 제가 홈런을 많이 쳐서 그 부분을 보고 데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장타를 많이 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이 한국보다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만큼 전력 분석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소식도 전해졌다. 박병호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가서 우리나라에를 널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맞대결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팬 여러분들도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마지막으로 "캠프에서 잘하면 좋겠지만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면 또 나중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단과 충분히 상의하겠다. 감독님이 예전에 만났을 때 충분한 적응 시간을 줄테니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저도 배려라고 생각하고 믿어주시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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