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향하는' 박병호, "마이너 거부권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12 13: 11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내야수 박병호(30)가 그동안 즉답을 피해왔던 계약조건을 밝혔다.
박병호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에서 넥센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다 이달 말 미네소타로 넘어가 팬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그에게 1285만 달러를 응찰해 독점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지난달 2일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옵션 포함 최대 5년 총 1800만 달러다. 옵션은 구단이 행사한다.

공항에서 취재에 응한 박병호는 "긴장도 되고 설레는 것도 있다. 정말 큰 꿈을 갖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정호 선수가 와서 하던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준 것이 준비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와 에이전트 측은 그동안 계약 조건 중 마이너리그 거부권 관련 질문에 대해 "메네소타 측과 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협상을 했고 그중 최상의 계약을 택했다"고 즉답을 피해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마이너) 거부권을 가진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 부작용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마이너 거부권이 없다면 그는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는 "올 시즌은 첫 해인 만큼 어떤 성적을 내기보다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장타를 많이 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박병호는 약간 과도기를 거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독의 배려 속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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