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연봉에서도 톱클래스에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양현종과 연봉 7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작년 4억원에서 3억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인상율은 87.5%에 이른다. 단숨에 7억원을 넘기면서 명실공히 에이스의 대우를 받은 셈이다.
양현종은 비FA 기준으로 따지면 팀내 역대 최고액 연봉자가 됐다. 윤석민이 FA 계약을 하면서 연봉 12억5000만원을 받아 팀내 연봉 랭킹 1위이다. 비FA 선수로 역대 팀내 연봉 2위에 오른 것이다.

KIA가 대폭 인상을 해준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우선 성적이다. 2014년 16승에 이어 2015시즌 15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44)으로 당당히 타이틀을 거머쥔 점도 후한 고과를 받았다.
팀이 어려울때 마다하지 않고 에이스 노릇을 해준 점도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었다. 2014시즌 광주 홈 개막전, 2015시즌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연패를 끊고 연승을 잇는 에이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또 하나는 201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점도 고려했다. 일종의 예비 FA 프리미엄을 대폭 안겨준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오프시즌에는 진짜 대박이 기다리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부담없이 메이저리그 혹은 일본 무대 등 해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현종이 KIA와 재계약하든 시장에 나오든 총액 100억 원을 훌쩍 넘겨 역대 최고액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는 SK 김광현, 삼성 최형우 등과 FA 최고액 경쟁을 벌이면서 선배 윤석민의 연봉을 추월할 수도 있다. /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