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첫판' 우즈벡 무조건 잡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13 05: 29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을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와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 세계 축구사상 처음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7회 연속 출전을 2회(1912~1948, 1984~2008) 달성한 이탈리아와 한국이 현재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태용호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초 UAE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홈팀 UAE를 상대로는 이영재(부산)-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컨디션 점검으로 평가해야 할 2경기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맞대결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1무로 크게 앞선다. 지난해 2월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최근 맞대결에서도 송주훈(미토 홀리토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A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지 않다.
    
우즈베키스탄의 경계대상 1순위는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게예프(파크타코르)다. 신장 185㎝의 장신 공격수인 세르게예프는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에선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 공격수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따라서 한국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야 한다. 황희찬-진성욱(인천)이 공격 선봉에 나설 전망이고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이창민(전남)이 2선에 서고 박용우(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포백라인은  심상민(서울)-송주훈-연제민(수원 삼성)-이슬찬(전남)이 포백라인을 꾸리고 김동준(성남)이 골키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한국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 비록 예선이지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향후 가벼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 홈 & 어웨이로 잘 펼쳐지고 있는 예선을 갑작스럽게 바꾼 이유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게다가 중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표팀이 불합리한 처우를 받을 가능성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태용호는 실력으로 첫판부터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사상 첫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어렵지 않은 미션이 될 수 있다. 첫판에 모든 것을 걸고 임해야 하는 이유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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