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우완투수, 6년 3000~3500만 달러 추측
최고 96마일에 슬라이더 호평, 장기적 선발 재목
지속적으로 팜 시스템에 투자를 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쿠바 출신의 우완 투수 야이셀 시에라(24) 영입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선발진에 추가할 만한 재목 하나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미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와 시에라가 합의에 이르러가고 있다”라면서 계약 조건은 6~7년간 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산의 보도 이후 미 각종 언론들도 이 보도를 확인하며 계약설에 무게감이 더해졌으며 존 헤이먼은 "다저스와 시에라가 6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후속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3000~3500만 달러 정도로 보도됐다. 시에라는 최근 마이애미와의 협상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시에라는 지난해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MLB의 수많은 스카우트들이 참가한 가운데 쇼케이스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여러 제약이 따르는 아마추어 계약이 아닌,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확보했다는 점도 신분상 큰 이점이었다.
시에라는 최고 96마일(154㎞)의 빠른 공을 던지며 80마일 중·후반대에 형성되는 슬라이더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쿠바 리그의 성적은 그리 압도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팀들은 성장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투구폼의 변화로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 중 하나다. ESPN의 키스 로는 시에라에 대해 "높은 스리쿼터형 스타일이며 93~97마일의 빠른 공, 그리고 커터성의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다"라면서 당장은 불펜에서 뛸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만약 시에라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는다면 불펜에서 시작할 공산이 크다. 현재 다저스는 당장 쓸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더러 있으며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가 재활을 끝내고 돌아올 경우 적어도 7명의 수준급 선발이 확보된다. 시에라가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그러나 6~7년의 계약 추진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는 다저스 선발진의 중간 부분을 책임질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