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채프먼-밀러-베탄시스 막강 필승조
STL 6위-PIT 8위-BAL 9위 높은 평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막강 불펜을 구축한 뉴욕 양키스가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뽑은 불펜 최강팀으로 뽑혔다. 캔자스시티가 2위로 평가된 가운데, 오승환(34)이 합류한 세인트루이스는 전체 6위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는 부문별 최고 선정에서 불펜을 다뤘다. 예상대로 양키스가 1위, 캔자스시티가 2위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또 하나의 저명 매체인 ‘스포팅뉴스’ 선정 불펜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또 한 번 전문가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ESPN은 스포팅뉴스와 마찬가지로 양키스 불펜의 핵심을 이루는 채프먼, 앤드류 밀러, 델린 베탄시스의 탈삼진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급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불펜투수들로서 가장 확실한 무기는 공이 아예 내야로도 나갈 수 없는 탈삼진이다. ESPN은 “지난해 MLB에서 뛴 565명의 불펜 투수(야수 포함) 중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베탄시스(131개), 채프먼(116개), 밀러(100개) 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세 선수는 모두 양키스 소속이다.
ESPN은 현재 가정폭력 혐의로 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채프먼의 상황을 변수로 뽑으면서도 “만약 채프먼이 돌아와 불펜에 자리잡는다면, 순수한 스터프 자체로 양키스에 맞설 수 있는 팀은 없다”라며 기본적인 구위에 대한 호평을 내렸다. 든든한 뒷문을 구축한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12일 “채프먼을 마무리로 구상하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겠다”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위는 그렉 홀랜드의 부상, 라이언 매드슨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웨이드 데이비스, 캘빈 에레라, 호아킴 소리아, 루크 호체바 등 정상급 요원들이 건재한 캔자스시티였다. 3위는 정상급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뒷문을 보강한 보스턴, 4위는 휴스턴, 5위는 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12일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세인트루이스는 6위로 평가됐다.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정상급 마무리가 건재한 세인트루이스는 조나단 브록스턴과의 재계약으로 불펜 전력을 유지했다. 여기에 오승환을 보강해 7·8회 나설 수 있는 셋업맨 진용을 더 강화시켰다. ESPN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치고는 많은 공을 던진 로젠탈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구단에서도 오승환이 그 몫을 해내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혀졌다.
7위는 토론토였으며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8위, 김현수의 소속팀인 볼티모어는 9위에 이름을 올려 비교적 상위권 불펜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위는 마이애미였으며 그 외로는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등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팀으로 뽑혔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앤드류 밀러.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