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고영민, 전지훈련 참가 가능할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13 05: 55

전지훈련 출발 임박, 남은 시간은 이틀
의견 차이 있어 극적 합의는 미지수
 FA 고영민과 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5일 KBO리그 각 구단은 전지훈련 일정을 시작한다. 두산 역시 15일에 호주 시드니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에 앞서 프런트는 1군급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다 완료되지는 않았는데, 15일이 되기 전에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고영민과의 계약 역시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더 지연되고 있다. 기간과 금액에 있어 양 측의 의견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기 떄문이다. 두산이 고영민에게 제시한 조건은 SK와 재계약한 박재상(1+1년 총액 5억 5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직 합의점이 보이지 않는다.
연락은 지속하고 있지만, 확신은 할 수 없다. 두산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로 계속 연락은 하고 있고, 호주로 출발하기 전에 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양 측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이달 초인데, 다음에 만날 날을 약속해두지는 않은 상황이다.
우선협상 기간에 한 번 만나 의견을 나눴던 양 측의 대화는 순조롭지 못했다. 당시 고영민은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낮아 계약하기는 어렵다는 자세를 취했다. 두산 역시 선수의 말만 듣고 몸값을 대폭 올려줄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러면서 협상이 길어지게 됐다.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구단과 선수 모두 계약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고영민은 FA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두산에 남고 싶다는 뜻은 꾸준히 표현해왔다. 두산 역시 고영민을 FA 미아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다. 이틀 안에 의견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두산은 고영민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해 4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2푼8리, 3홈런 11타점을 올려 백업으로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2루수는 물론 1루수도 볼 수 있고, 주루 센스도 있어 경기 막판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야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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