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애리조나-LA 50일간 미국체류
NC-美 대학 팀과 연습 경기 계획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의 성공을 따를 수 있을까.

kt는 올해 스프링캠프 1,2차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오는 15일부터 3월 4일까지의 긴 일정. 1차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2차는 로스앤젤레스 샌버나디노로 이동해 훈련한다. kt는 지난 2014년 창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을 애리조나 투산, 대만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1,2차를 모두 미국에서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씨는 물론이고 시설 등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1차, 가고시마에서 2차 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날씨가 말썽이었다. 1차 캠프에선 그나마 연습 경기보단 기본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가고시마에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연습 경기가 자주 취소됐다. kt 관계자는 “미국은 일본과 달리 기후가 좋다. 첫해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치렀는데, 훈련하기 좋았다. 구장도 기본적으로 2~3면 사용이 가능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훈련 여건뿐만 아니라 지난해 NC의 성공적인 미국 캠프도 영향을 미쳤다. NC는 1군 첫 시즌을 마친 2014년 초 애리조나 투산, 그리고 대만에서 캠프를 차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1,2차 캠프를 모두 미국에서 소화했다. 특히 LA에서는 대학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 올렸다. 연습 상대가 많지 않았으나 취소되는 경기는 없었다. 또한 대학 선수들이 의외의 기량을 뽐내 비교적 성공적으로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NC는 지난해 경험으로 올해도 똑같이 움직일 예정. kt가 비슷한 일정으로 합류하면서 두 팀의 연습 경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는 애리조나에서부터 NC와 약 3경기 정도 연습 경기를 갖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NC, 그리고 미국 대학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전술, 팀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NC와의 수차례 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질 예정이다.
NC는 지난해 kt에 1차 지명 우선권을 양보했다. 신생팀으로 전력이 다소 떨어졌던 kt에 대한 배려였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시즌 초 kt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구단의 허락 하에 필요한 부분은 도와줄 것이다”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팀 모두 미국에서 1,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동반 성장을 노린다.
특히 kt는 지난해 NC의 경험을 그대로 따르게 됐다. 여기에 NC의 2년차 성적까지 따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 kt가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NC처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