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으나 시즌 뒤 팀에서 떠난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이 LA 다저스로 공식 합류했다. 직함은 야구 부문 부사장, 즉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의 바로 아래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앤소폴로스의 팀 합류를 알렸다. 지난해 프리드먼 사장의 취임 이후 구단 조직을 대거 바꿨던 다저스는 프리드먼 사장, 앤소폴로스 부사장, 파르한 자이디 단장 등으로 이어지는 야구 부문 조직도를 새로 짰다.
프리드먼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알렉스를 영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나를 비롯한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은 그와 오랜 기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의 경험과 관점은 우리 조직에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앤소폴로스는 2003년 토론토 조직에 합류한 뒤 2005년 부단장을 거쳐 2009년 10월 단장으로 승진했다. 그 후 MLB를 대표하는 젊은 단장으로 활약해왔으며 2012년부터 토론토를 맡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토론토는 22년 동안 이어졌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역사를 깨끗하게 지워냈고 이에 앤소폴로스 단장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지난해 10월 ‘스포팅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프런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앤소폴로스는 팀의 5년 연장 계약 제의를 거부한 채 팀을 떠났으며 다저스에 전격 합류해 프리드먼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구단주를 비롯한 수뇌부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리그에서 가장 젊고 스마트한 단장들로 뽑혔던 프리드먼과 앤소폴로스의 결합이 다저스에 어떤 효과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 토론토 시절의 안토폴로스 단장(왼쪽)과 존 기븐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