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맨유의 바람, '루니, 오늘 같이만 해주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3 06: 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라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웨인 루니(31)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선보이며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뉴캐슬과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9승 7무 4패(승점 34)가 돼 5위에 머물렀다.
경기 결과는 아쉽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뉴캐슬과 승부에서 맨유는 반드시 승전보를 전해야 했다. 그래서 벤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미소가 보이던 맨유 벤치는 내리 2골을 허용한 후 다들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앞섰다가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이날 벤치에 미소를 안긴 건 루니였다. 이날 루니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8분에는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33분 2-2 상황에서는 다시 앞서가는 득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루니는 어떤 선수보다 돋보였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다. 이날 루니가 보여준 경기력은 전성기의 루니 못지 않았다. 뉴캐슬 수비의 견제가 약하긴 했지만, 라인을 뚫는 돌파력과 동료의 침투를 정확하게 판단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패스, 문전에서의 높은 결정력을 선보여 맨유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시즌의 루니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04년 맨유 입단 이후 단 한 차례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던 루니는 이번 시즌 급격히 떨어진 경기력으로 고민이 많았다. 맨유의 득점력도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 맨유로서는 루니가 이날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이길 바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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