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고영민, 옵션 차이 좁히며 풀어낸 매듭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13 10: 53

 두산 베어스가 고영민(32)과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13일 FA 내야수 고영민(32)과 기간 1+1년, 총액 5억원(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2년 두산에 입단해 올해로 15년차가 되는 고영민은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8리(67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4도루를 기록했으며, 통산 871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2리(2302타수 580안타), 46홈런 291타점 133도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 계약은 FA 시장의 문을 닫는 계약이었다. 1월이 되고 나서도 시장에 남은 FA는 고영민이 유일했다. 그만큼 처음에는 양 측이 합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 출발을 이틀 앞두고 밤 늦은 시간에 계약이 체결되며 원만히 스프링캠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저녁 김승호 운영팀장과 통화가 닿았을 때만 하더라도 고영민과의 약속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던 양 측은 이후 저녁 늦은 시간에 협상에 임했고, 옵션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 김 팀장은 "처음과 비교해 세부적인 옵션을 조금씩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옵션 달성 기준을 낮추고, 다른 부분에서는 올리며 양 측은 조금씩 의견 차이를 줄여나갔고,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 보장된 연봉은 낮지만, 옵션을 달성할 수 있다면 최대 5억원을 챙긴다.
한편 고영민의 스프링캠프 합류는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아 몸을 조금 만든 뒤에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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