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캡틴! 이범호, "매년 10월 노는 것 지겹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13 11: 27

"에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KIA 내야수 이범호(35)가 2016시즌도 주장을 맡았다. 2014시즌부터 3년째 연임이다. 지난 12일 코치진 회의를 통해 이범호에게 다시 한번 맡기기로 결정했다. 작년 투표로 선정된 만큼 올해까지는 중책을 맡아달라는 주문이었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5강 싸움을 벌이만큼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째 주장이지만 올해도 만만치 않다. 팀 전력이 아직은 상위권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배들을 이끌고 144경기 대장정을 무난히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원래 광주에 남아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주장을 다시 맡으면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와 재계약을 했다. 4년 통산 36억 원을 받았다. KIA와 두 번의 FA 계약을 맺어 사실상 평생 KIA선수를 선언한 셈이 됐다. 개인적으로 KIA에서 통산 300홈런(현재 250홈런)과 1000타점(현재 856타점)에 도전을 시작했다. 이하는 일문입답.
-3년째 주장을 맡았는데
▲(조계현)수석코치가 전화를 통해 작년 투표해서 당선됐으니 2년을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감독님 운용하시는 걸 봤을때 젊은 친구가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상의하셔서) 그래도 올해까지만 고생해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됐다.  
-3년째 매년 다른 상황에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작년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시면서 여러가지 권한을 받았다. 올해는 감독님 의중과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시작한다.  작년과는 다르게 가야한다. 고참들 가운데 애리조나 캠프는 나 혼자 간다. 후배들과 잘 말하고 감독과 코치들의 의중도 함께 전하면서 준비를 잘 하겠다. 특히 중고참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 
-선수협 회의 때문에 어제 체력테스트를 했다는데 통과했는가
▲체력테스트가 무서운 것이다. 준비를 안하면 러닝 400m 10바뀌를 할 수 없다. 22분 25초에 뛰었다. (기준 23분)12월에 보니 다들 운동을 하더라. 작년 못했던 김진우도 열심히 하더라. 그만큼 선수들의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준비 못하면 시즌이 없다는 강한 메시지가 있다. 잘 반영이 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잘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138경기 뛰었는데 135~140경기는 출전하고 싶다. 2000경기, 300홈런, 1000타점을 이루고 그만 둘 것이다. 그럴려면 한 경기 한 경기를 계속 나가야 한다. 더 노력할 것이다. 작년 2개 모자랐는데 30홈런 도전하고 싶다. 100타점 갔으면 팀이 5강 갔을 것.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잘 하겠다. 
-팀이 올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내년에는 치홍, 선빈 등 전력보강이 있으니까 올해를 잘 넘겨야 한다. 자리를 잡은 강팀 2~3팀이 있다. 나머지 팀들은 생각보다 해볼만한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름 재미있는 시진이 될 것 같다.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주찬이도 외국에서 잘 만들어왔고 지완이도 마음가짐이 간절해진 것 같다. (다른 곳에서)만들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체지방도 빠지고 근육도 좋아졌다. 밖에서 몰래몰래 열심히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간절할 것이다. 잘 했다가 힘든 시즌 보냈으니 올해는 잘 할 것이다. 
-작년 1월에도 KIA가 달라진다고 했는데 올해도 달라질 것인가
▲작년에는 달라진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잘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됐다. 그러나 올해는 5강에 들어야 달라지는 것이다. 장담을 못하겠지만 감독님이 어려운 상황에서 치고 올라갔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고참들이 잘해야 하고 중간 친구들도 잘하면 된다. 선발진도 막강하다. 수비는 틀이 잡혔다. 타격면인데 공격적인 면에서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매년 (순위가)밑에 있는 것도 10월에 노는 것도 지겹다. 올해는 틀이 잡혔다는 점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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