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일한 탈락 김진우 가볍게 기준선 돌파
탄탄하고 홀쭉해진 선수들, 오프시즌 훈련 충실
KIA 체력테스트에서 낙오자는 없었다.

KIA는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월드컵경기장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81명이 참가해 인바디측정과 윗몸 일으키기 등 기초체력과 오래달리기 테스트 결과 참가했던 선수 전원이 합격기준을 통과했다. 따라서 1군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전지훈련, 2군 대만훈련은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작년에는 투수 김진우가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전훈에서 제외된 바 있다.
선수들을 영하의 날씨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챔피언스필드에 나와 인바디측정을 실시했다. 체중, 체지방, 근육량, 근육량, 복부미만률 등을 정밀측정하는 기계이다. 체지방은 30세까지는 20% 미만, 31세부터는 23% 미만이 기준이었다. 특히 근육량 증가는 시즌 평균치의 95%를 도달해야 했다.
아울러 윗몸일으키기는 25세까지는 분당 45개, 30세까지는 분당 40개, 30세 이상은 분방 35개가 기준이었다. 유연성을 측정하기 위해 체전굴 검사도 병행했는데 30세까지는 12cm, 30세 이상은 10cm를 기준으로 삼았다. 선수들 전원 기준선을 넘었다.
오후에는 투수와 타자 모두 4km 달리기를 실시했다. 월드컵 경기장 400m 트랙을 10바퀴를 뛰는 것이다. 역시 나이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25세까지는 19분, 30세까지는 20분, 30세 이상은 23분에 주파를 해야 한다. 김진우는 21분만에 완주해 합격선을 넘었다. 나지완도 20분50초에 주파해 가볍게 기준선을 넘었다. 최고령 야수 김원섭(20분40초)도 20분대에 주파했다.
연세대 출신의 육성선수 유근상(투수)이 15분11초에 주파해 1위를 차지했고 외야수 김호령은 15분50초를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다. 윤석민은 21분10초, 양현종은 19분55초에 각각 주파했다. 고령의 김병현도 가볍운 몸놀림으로 19분35초 기록, 손을 흔들며 여유있게 통과했다.
김기태 감독은 기준 체력이 있어야 전지훈련을 할 수 있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력테스트를 중시한다. 선수들도 김감독의 방침을 이해하고 오프 시즌을 훈련에 매진했다. 나지완, 이홍구 등은 홀쭉해진 몸으로 나타다 충실한 개인훈련을 했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찬과 윤석민도 해외에서 몸을 만들었고 역시 가볍게 통과했다.
한편, 이날 체력테스트 불참자는 고령투수들인 최영필, 김태영, 서재응이었다. 최영필은 모교 경희대와 일본 와카야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고 김태영은 골반통증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서재응은 선수협회 회의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