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500억원 로또 당첨!?...20분 행복에 그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1.15 11: 21

미국 뉴저지의 한 시민이 9억49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착각, 20분 동안 행복을 누린 사건이 화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로또 복권이라 할 수 있는 '파워볼'에 당첨된 것으로 착각한 찰스 포버로모(55)의 사연을 전했다. 
뉴저지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포버로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친구가 보내준 복권당첨 번호를 확인, 9억4900만 달러에 당첨된 것을 알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야말로 식당 전체가 난리가 났는데, 포버로모가 식당 종업원 42명과 돈을 모아 210달러에 달하는 복권을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억만 장자가 된 행복은 20분뿐이었다. 포버로모의 번호는 토요일 당첨번호가 아닌, 지난 수요일 당첨번호였던 것. 포버로모의 친구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당첨번호를 포버로모에게 전했고, 포버로모는 잘못된 번호로 당첨을 확인했다. 
식당에서 13년 동안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포버로모는 당시 심정을 두고 "(잘못된 번호였다는 것을 안 순간)배에 강한 펀치를 맞는 느낌이었다"며 "핸드폰으로 번호를 받고 나서,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번호를 하나씩 확인했다. 그리고 모든 번호가 일치했다. 그 순간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다. 정말 즐거웠다. 당시 심정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포버로모는 아내를 통해서 잘못된 번호를 받은 것을 알았다. 포버로모는 당첨 사실을 아내에게 알렸는데, 아내가 다시 확인해 본 결과, 당첨번호 날짜가 달랐다.
포버로모와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은 복권에 당첨된 순간 "당장 여기서 나갈 거야! 오늘로 일 그만둡니다!"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당첨번호를 잘못 확인한 것을 알고 조용히 "다시 일해야죠"라며 주방으로 돌아갔다고.
포버로모는 "당첨번호 날짜가 다르다는 것을 안 순간, 마치 식당 전체가 풍선에 바람이 빠지는 분위기였다"며 아쉬운 심정을 전달했다. 
포버로모와 식당 종업원이 당첨 사실을 잘못 알고 환호하는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포버로모는 "비록 겨우 20분이긴 했지만,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 어떤지는 확실히 느꼈다"며 "당첨번호를 잘못알고 있었던 점은 부끄럽다. 그러나 그 20분 동안의 행복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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