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새 출발, 팀에 도움되겠다”.
kt 위즈로 팀을 옮긴 이진영(36)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 참석했다. 이진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후 공식 행사에 처음 참석한 것. 이진영은 “1월부터 야구장에 나와서 운동도 하고, 감독님, 선수들을 만났다. 겸사겸사 왔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kt는 이진영 개인으로선 3번째 팀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을 LG에서 보냈지만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됐다. 이진영은 이적 당시에 대해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가족들의 응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오래 할 수도 없었다”면서 “나이는 많지만 아직 여린 것 같다. 이번 계기로 더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익숙한 부분도 있다. SK 시절 함께 했던 조범현 감독, 그리고 이전 팀 동료였던 박경수, 이대형 등이 같은 팀에 있기 때문. 이진영은 “선수들이 먼저 전화를 해줘서 좋았다. 전에 같이 있던 선수들이 반겨주고 적응을 도와주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진영을 비롯해 고참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진영은 이에 대해 “그런 기사를 많이 봤는데, 감독님 기대에 걸맞게 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SK 시절에도 신뢰해주셨는데,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 어느 때보 감회가 새롭다. 이진영은 “진짜 새 출발을 하는 것 같다. 모든 게 새롭다. 올 시즌이 앞으로의 생활에도 밑바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목표는 몇 년 전부터 없었다. 당연히 개인 성적이 좋아야 팀에 플러스가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 것이다”라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