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고개숙인 오승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13 17: 58

2년 최대 1100만 달러, 계약만 보면 '대박'
도박 파문에 고개숙인 오승환 "진심으로 사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은 오승환(34)이 인천공항에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이 사인한 내용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3억원), 올해 500만 달러를 받고 조건을 채우면 내년 다시 6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계약 자체만 놓고 본다면 한국야구 쾌거라고 할 수 있다. KBO 리그를 주름잡았던 오승환은 2014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 입단 후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끝판왕'이었던 오승환을 메이저리그가 주목하지 않을 리 없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작별, 명예롭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었던 오승환이지만 작년 말 해외 원정도박 사실이 발각됐다. 검찰은 '선수생활을 계속 해야 한다'며 약식 기소, 벌금 700만원에 선처했지만 이미 한국 팬들의 마음은 돌아 선 뒤다. 
이를 알고 있는지 오승환은 입국장을 통과 하자마자 고개를 숙여 "팬들께 진실된 사과를 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성숙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오승환은 "야구장에서 보여 드리겠다"라고만 답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판단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준 오승환은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없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