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 홈에서는 10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KGC인삼공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5-19)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43점으로 대폭발했다.
최근 4연패를 끊은 인삼공사는 개막 후 10경기 만에 대전 홈에서 뒤늦게 첫 승을 올리며 지난해 2월24일 GS칼텍스전 이후 342일 만에 홈경기 승리를 맛봤다. 승리를 올린 2경기 모두 3-2 풀세트 승리였지만 이날은 시즌 첫 3-1 승리로 승점 3점을 땄다. 시즌 성적은 3승17패 승점 11점으로 변함없이 6위 최하위. 최근 3연패를 당한 GS칼텍스는 7승13패 승점 23점으로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인삼공사가 분위기를 탔다. 17-17 접전에서 헤일리와 백목화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깬 뒤 헤일리가 연이어 백어택을 꽂아 넣었다. GS칼텍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헤일리가 1세트부터 11점을 폭발했고, GS칼텍스는 범실 7개로 자멸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인삼공사 헤일리와 GS칼텍스 캣벨이 일진일퇴의 강타를 주고받으며 듀스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마 28-28에서 GS칼텍스 배유나의 이동 공격이 아웃된 뒤 헤일리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30-28로 인삼공사가 2세트도 따냈다. 헤일리가 2세트에만 14점을 올렸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헤일리의 백어택과 문명화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때 17-12로 인삼공사가 앞서 승기를 굳히는가 싶었지만 GS칼텍스는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강소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야금야금 추격했다. 캣벨의 블로킹으로 22-21 재역전에 성공한 뒤 강소휘의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 25-23으로 기사회생했다.
4세트도 접전의 연속. 인삼공사가 달아나면 GS칼텍스가 따라붙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15-15에서 랠리 끝에 헤일리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연주의 퀵오픈과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이어 헤일리의 공격과 문명화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GS칼텍스 한송이의 네트 터치 범실에 이어 백목화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43점으로 대폭발했다. 백목화도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3점으로 뒷받침했다. 문명화와 한수지도 각각 블로킹 6개와 4개를 기록하며 높이의 힘을 보였다. GS칼텍스는 캣벨이 34점으로 분전했으나 총 25개의 범실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