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13연승이 깨지자 위성우 감독이 오히려 반겼다. 이유가 무엇일까.
춘천 우리은행은 13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63-69로 패했다. 14연승이 좌절된 우리은행(19승 3패)은 여전히 독보적 선두를 달렸다. 3위 삼성생명(11승 11패)은 우리은행전 12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지는 팀이 먼저 인터뷰장에 들어오나요? 몰랐네요”라며 웃었다. 그만큼 오랜만에 당한 패배였다.

패인에 대해 위 감독은 “내 생각에 잘 졌다. 너무 이기다보니 나부터 나태해졌다. 선수들은 감독을 따라온다. 삼성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 연승 후유증은 항상 있다. 연승은 결국 깨지는 것이다. 잊고 있는 부분을 새로 인지했으니 약이 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위 감독은 “이기고 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나쁠 수도 있었다. 올스타 휴식기에 재정비할 좋은 기회다. 삼성이 죽기 살기로 했다. 존경스럽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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