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을 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연장전을 간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70-67로 승리를 거뒀다. SK전 6연승을 달린 삼성은 22승 17패가 됐다.
이날 승리를 확정지은 건 주희정(39)이었다. 1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주희정은 경기 종료 7.5초를 남기고 3점포를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삼성쪽으로 기울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주희정은 "럭키샷이다. 1~2점을 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연장전을 간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2대2 플레이를 했는데, 라틀리프가 스크린을 잘 서줘서 좋은 찬스가 나왔다. 연장전을 간다고 생각해서인지 편하게 던진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를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전에 SK에 주도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주희정은 "초반에 루즈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 주희정은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쉬운 공격 리바운드와 슛을 내주지 않았다.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그래서 큰 점수 차를 추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삼성의 이날 승리는 이번 시즌 SK와 1차전과 비슷했다. 당시에도 삼성은 큰 점수 차로 지다가 4쿼터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주희정은 "1차전이 조금 더 짜릿했다. 당시 문태영이 대표팀에 있고, 우리는 전력이 맞춰진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보다 1차전이 더 짜릿했다"며 "우리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5명이 뛰면서 말보다 눈빛으로 이야기 한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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