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도 안 됐을 텐데 고맙게 생각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19-25, 25-18, 15-13) 승리를 거뒀다. 독일대표팀에 다녀온 그로저가 복귀 첫 경기부터 투혼을 발휘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15승8패 승점 40점으로 4위를 마크했다. 3위 현대캐피탈(15승8패·42점)에는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5승18패 승점 15점으로 7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도 삼성화제가 시즌 4전 전승, 통산 15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했으면 더 나은 경기를 했을 텐데 아쉽다. 그로저가 시차적응도 안 됐는데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국내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아쉬웠다. 1세트 이기고 나서 자기 포지션마다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그것을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오늘이 제일 힘든 경기였다. 다음 KB손해보험전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로저가 시차적응도 안 되고, 유광우와 호흡 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맞추던 세터와 호흡에 있어 빠르기와 높이가 다를 것이다. KB전이 걱정이다.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임 감독은 "그로저를 체력 때문에 빼주려고 했지만 어차피 경기를 하며 호흡을 맞춰야 할 부분이었다. 마지막에 자기 페이스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유광우는 오른손이 자꾸 부딪쳐서 꺾였는데 괜찮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장이 된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승부처에서 이동석이나 최홍석이 흔들리며 공격이 막혔던 게 아쉬운 결과가 됐다"며 "알렉산더는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것도 점수로 연결되는 부분이 꽤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