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응원단, AFC U-23 챔피언십에 '전범기' 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14 00: 21

축구장에 전범기가 나타났다. 국가대항전에 일본 관중은 전범기를 들고 응원했다.
북한과 일본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일본 응원단에서 전범기를 들고 응원한 것. 전범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독일 나치의 상징처럼 일부 국가에서는 금기시되는 문양이다. FIFA에서는 경기장 안팎에서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으며 특히 유럽 축구에서는 나치 관련 구호나 동작, 상징물을 사용하는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응원단은 버젓이 전범기를 흔들며 응원을 선보였다. 또 현지 주관 방송국도 전범기를 흔드는 응원단을 비추는 등 비상식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범기는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가 1952년 일본국 헌법에 따라 자위(自衛)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구 일본 제국 해군이 사용하던 16줄기 햇살의 전범기를 군함기로 제정하면서 부활했다.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를 흔드는 동안 북한 응원단도 열심히 응원을 펼쳤다. 북한이 응원단을 축구장에 데려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에서 열렸던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북한 대표팀 응원을 위해 대규모 응원단이 현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낸 기억이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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