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생각하는 이진영, "외야 경쟁, 서로에게 도움될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14 06: 19

kt, 이진영-유한준 가세로 외야 경쟁 치열
이진영, “누가 출전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외야 경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진영(36, kt 위즈)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으며 정들었던 LG 트윈스를 떠났다. 지난 시즌 타율 2할5푼6리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통산 3할3리로 정교한 타격을 한다. 수비도 이미 검증 받은 만큼 누구나 탐낼 만한 자원이다. kt는 실력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이진영을 영입했다.
이진영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도 “고참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기대한다는 기사를 많이 봣는데, 감독님의 기대에 걸맞게 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참이 되면 팀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고참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이진영의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kt의 외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이대형, 김상현, 김민혁, 김사연, 하준호, 오정복 여러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출전했다. 여기에 이진영과 유한준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주전을 향한 문은 더 좁아졌다. 그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진영은 “항상 경쟁이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예전에 LG 시절 빅5(이병규, 박용택, 이대형, 이택근, 이진영)라는 대단한 외야수들과도 경쟁했었다”라고 덧붙였다. 내부 경쟁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이 이진영의 생각. 이진영은 “누가 경기에 나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게 좋은 것 같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스프링캠프는 항상 경쟁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확고하다. 이진영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는 몇 년 전부터 없었다. 당연히 개인 성적이 좋아야 팀에 플러스가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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