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김창수, 전북에서의 키워드 '열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4 05: 59

"열심히...".
김창수(31, 전북 현대)의 입에서 끊이지 않는 단어다. 그리 길지 않은 대화였음에도 김창수는 "열심히"를 끊임없이 말했다. 이제는 어느 팀에서도 높은 선배에 속하게 된 그이지만 마음가짐은 12년 전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김창수가 4년 만에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지난 2013년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던 김창수는 가시와와 3년의 계약을 모두 채웠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김창수는 전북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 녹색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K리그에서 뛰게 됐다.

떠날 당시에도 K리그 최고 수준의 측면 수비수였던 김창수는 지난 3년 동안 J리그에서 활약하며 더욱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며 국제 무대를 경험했고,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창수는 "오랜만에 K리그에서 뛰게 돼 감회가 새롭다. 특별한 느낌은 없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압박감도 없다. 동료들과 열심히 뛰어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한 김창수는 대전 시티즌을 거쳐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다. 전북의 녹색 유니폼은 첫 경험이다. 이에 대해 김창수는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내가 FA가 된 상황이었고, 최강희 감독님께서도 나를 원해서 전북에 입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창수는 홈경기 관중 1위를 달성하며 명문의 길에 들어선 전북의 변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창수는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응원을 받는 만큼 노력할 것이다. 일본에서 뛰다 와서 봐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할 것이다"고 전했다.
"부상 없이 올 한 해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힌 김창수는 "전에 있던 부산과 가시와도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워낙 좋은 팀이고, 그래서 우승에 더 가까운 팀이다"며 "(동료들과) 경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며 서로 부담없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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