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전역 예정...“롯데 PS행 힘 보태고파”
“약점은 타격, 민병헌 영상 집중 분석”
신본기(27,롯데)는 현재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다. 올 9월이면 전역을 하고, 상경 계급장도 달았다. 경찰청이나 상무는 1년에 한 번씩 후배를 받는다. 신본기도 이제 고참 선수가 됐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한 신본기는 탄탄한 수비실력으로 미래의 롯데 주전 유격수로 꼽혔다. 별명 ‘기본기’가 어울릴 정도로 수비는 좋았지만, 타격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다. 첫 해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2013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99경기에 출전하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다. 그리고 2014년 63경기에 출전했고, 결국 3년 통산 212경기 타율 2할1푼2리 5홈런 41타점을 기록한 채 군입대를 했다.
경찰청 입단 첫 해인 2015년, 신본기는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8리 3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삼진 33개에 볼넷 28개로 선구안까지 향상됐다.
신본기는 “내 약점은 타격이다. 그래서 작년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야구 영상을 열심히 봤는데, 민병헌 선배 타격을 제일 많이 본 것 같다”면서 “작년 초반에는 잘 맞다가 중반에는 좀 힘들었고, 다시 막판에 타격이 좋아졌다. 경찰청에 있으면서 가장 크게 보완할 점은 역시 타격이다. 유승안 감독님이 많이 배려를 해 주시는데,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갈 거라고 준비하라 하셨다”고 설명했다.
신본기는 전준우와 경찰청 입단 동기다. 현재 전준우는 경찰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후배를 받게 된 신본기는 “준우 형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 워낙 준우 형 성격이 좋아서 (후배들 기강을 잡는) 무서운 역할은 안 할 것 같은데, 내가 힘이 되어야 한다”며 웃었다.
이제 신본기는 9월이 되면 군 복무를 마친다. 매년 9월이면 경찰청, 상무에서 돌아오는 선수의 등록 여부를 놓고 구단은 고민을 한다. 순위싸움이 한창이면 즉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현장에서는 등록을 원하지만, 구단은 보호선수 때문에 난색을 표할 때가 있다.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신본기는 “올해도 열심히 야구를 해서 제대를 할 때 만약 롯데가 순위싸움에 한창이라면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여기(경찰청)에서도 롯데 야구만큼은 매일 챙겨봤다”고 힘줘 말했다. 만약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든 롯데에 힘을 보태고 싶은 게 신본기의 진심이다.
끝으로 신본기에게 봉사활동에 대해 물었다. 평소 기부나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던 신본기는 입대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휴가 때 따로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다닐 정도였다. 신본기는 “누구한테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또 하나의 진심,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