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FA 7억5천만원의 벽, 이번에는 깨질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14 06: 19

비 FA 최고액은 김현수-양현종 7억 5000만원
김광현 경신 유력, 최형우 타자 최고액 가능성?
 예비 FA 최고 몸값 경신이 예상되는 후보들의 몸값 경쟁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유력한 1순위는 김광현(SK 와이번스)이다.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FA 자격을 갖추지 않은 선수가 받은 최고 연봉은 7억 5000만원이다. 가장 먼저 이 금액을 보장받은 이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예비 FA였던 지난해 7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산은 보상금 규모를 15억원으로 만들어 김현수를 다른 구단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는 해외로 떠나며 구단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다.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7억 5000만원을 넘어 비 FA 최고 몸값을 찍을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였다. 2015 시즌 연봉도 7억원에 달해 해외로 나가지 않았을 경우 10억원에 육박하는 몸값도 기대할 수 있었으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박병호가 없는 가운데 7억 5000만원 벽을 넘을 후보 중 하나였던 양현종은 최근 정확히 7억 5000만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지난해 15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로 토종 투수 중 발군의 성적을 낸 결과 4억원에서 3억 5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김현수를 넘지는 못했으나 타이 기록이다.
김현수, 양현종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선수를 투수 중에서 찾자면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유일하다. 1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양현종에 비해 시즌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이전 시즌 연봉이 6억원이다. 양현종보다 상승 폭이 적더라도 7억 5000만원을 넘기는 쉽다.
김광현 역시 FA 직전 시즌이기 때문에 양현종과 같은 '예비 FA 프리미엄'이 있다. 또한 양현종보다 좀 더 일찍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 만큼 이에 대한 보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 최고액은 이미 약속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타자로 눈을 돌리면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최형우 역시 현재 연봉이 6억원으로 김광현과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으로 활약해 인상 요인도 충분하다.
최형우의 연봉이 김현수와 양현종의 7억 5000만원을 넘는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제일기획이 구단 운영 주체가 되면서 과감한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김광현에 미치지 못하면 김현수에 앞선 비 FA 타자 최고액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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