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영입 COL, 외야수 트레이드 시도 확실시
타격-수비력 겸비, BAL 취약점 보완 카드
김현수(28)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야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 볼티모어가 이번 겨울 카를로스 곤살레스(31, 콜로라도)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인 한 팀으로 지목됐다. 케빈 가우스먼(25)이 파트너로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곤살레스를 놓고 많은 팀들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먼이 곤살레스 영입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지목한 팀은 볼티모어를 비롯,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이다. 이 중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은 외야 보강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서 철수한 정황이 보인다.
콜로라도는 13일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와 기본 3년 계약, 2750만 달러 상당의 계약에 합의하며 외야수를 추가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콜로라도가 외야수를 매물로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곤살레스를 비롯, 찰리 블랙먼, 코리 디커슨 등 기존 외야수가 모두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다. 콜로라도로서는 남은 계약의 덩치가 가장 큰 곤살레스(2년간 3700만 달러)를 처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팬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팀은 볼티모어라고 할 만하다. 아담 존스 외에 뚜렷한 외야수 대안이 없어 고민했던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좌익수 자원을 찾았다. 트레이드로 마크 트럼보를 영입해 일단 외야에서 뛸 수 있는 또 하나의 보험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양질 모두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정론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곤살레스는 볼티모어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있는 선수다. 2008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한 곤살레스는 2009년 콜로라도로 이적했으며 통산 91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4푼7리, 장타율 0.524, 176홈런, 554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쿠어스필드의 이점이 다소 있다 하더라도 건강만 하다면 충분히 30홈런-100타점에 근접한 성적이 가능한 타자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153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864, 40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쳐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실버슬러거도 따냈다. 세 차례(2010·2012·2013)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 또한 인정받는다. 잦은 부상으로 예전의 기동력은 사라지는 추세지만 2014년 부진을 깨끗하게 만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곤살레스는 현재 자리가 비어있는 볼티모어의 우익수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으며, 또한 볼티모어가 목말라 있는 좌타자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을 수 있다. 팀의 간판 거포였던 크리스 데이비스의 잔류 협상에 애를 먹고 있는 볼티모어로서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모두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카드다.
한편 헤이먼은 볼티모어가 곤살레스 트레이드를 위해 케빈 가우스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2012년 볼티모어의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가우스먼은 팀이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는 우완 자원이다. 2013년 MLB에 데뷔해 통산 65경기(선발 42경기)에서 14승19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여전히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콜로라도 역시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투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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