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웨인 이어 잭슨-존슨 동시 영입 발표
2015년 후반기 반등세에 기대, 비용도 장점
천웨인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한 마이애미가 두 장의 ‘로또’를 샀다. 우완 에드윈 잭슨(33)과 내야수 크리스 존슨(32)을 영입하며 투·타 전력의 보강을 꾀했다. 성공한다면 저비용 고효율의 계약이 될 수도 있다.

마이애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잭슨과 존슨의 영입 소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 중 존슨의 영입은 13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으며 잭슨 또한 마이애미행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는 보도로 두 선수 모두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마이애미는 두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으며 대신 내야수 토미 메디카, 불펜 요원인 안드레 리엔조를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리했다.
당장 큰 기대를 불러모을 만한 이름들은 아니다. 두 선수는 최근 경력이 내리막을 걷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잭슨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견실한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으나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을 맺은 뒤 내리막을 탔다. 2013년에는 8승18패 평균자책점 4.98, 2014년에는 6승15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제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
존슨 또한 애틀랜타 소속이었던 2013년 1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816, 1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는 등 주가를 높였으나 2014년에는 성적이 하락했다. 존슨은 2014년 153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OPS 0.653, 10홈런, 58타점에 그쳤다.
다만 2015년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잭슨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으나 불펜에서 수준급 성적을 냈다.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되는 와중에서도 전체 47경기에서 4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존슨도 지난해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후 27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하며 트레이드전 타율(.235)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두 선수의 연봉은 현재 전 소속팀인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가 각각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는 올해 두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만 지급하면 된다”라고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에 반등을 노려볼 만한 선수를 데려온 셈이 됐다. 마이애미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skullboy@osen.co.kr
[사진] 크리스 존슨.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