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kt, 인센티브제의 특별한 의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14 06: 23

kt, ‘신년 결의식’에서 새 시스템 소개
팬 서비스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
kt 위즈의 인센티브제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2016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1군 무대 2년 차의 출발을 알렸다. kt는 시무식의 명칭부터 ‘결의식’으로 명명하며 굳은 의지를 표했다. 이 자리에선 선수들을 격려하는 김영수 사장, 조범현 kt 감독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행사 말미에는 김진훈 단장이 kt만의 특별한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 중 ‘연봉’에 관한 사항이 눈에 띄었다. 김 단장은 먼저 ‘선수 연봉 공시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매달 마다 선수들의 연봉이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를 알 수 있게끔 공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현재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다. 1군은 성적, 결과에 따라서, 2군 선수들은 성장 과정에 따라 연봉을 받게 된다.
또 하나는 ‘연봉 인센티브제’다. kt는 이미 올 시즌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기 성적 외적인 부분도 함께 평가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팬 서비스를 얼마나 잘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등의 요소다. 김 단장은 “선수들은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팬 서비스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생 구단임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고, 시즌 막판에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면서 팬 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에는 몇몇 선수들의 사생활로 인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팬들도 적잖은 실망을 했다. 또한 신생팀인 만큼 새로운 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팬들을 대하는 자세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수 사장 역시 “선수들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기본기를 탄탄히 해서 체력, 기술력을 갖추는 건 물론이다”면서 “하지만 이에 앞서 선,후배, 동료, 팬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다 하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들은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승리에 대한 열망과 포기 하지 않는 투지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로 1군 데뷔 2년 차를 맞는다. 지난해 초 극심한 부진에 빠졌음에도 팬들은 kt를 외면하지 않았다. 신생팀이기에 동정의 시선을 받을 수 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성적’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선수단도 ‘과감하게 도전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구단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보너스를 주며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고 있다. 과연 kt의 새 인센티브제도가 선수단의 성적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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