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베키스탄] 황희찬의 '돌파', 신태용호에 승리 선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1.14 03: 21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돌파가 신태용호에게 승리의 미소를 안겼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헤임 빈 아메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C조 1차전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8강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리고 신태용호는 출범 후 13경기서 8승 1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은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황희찬은 4년전 포철공고 소속이던 황희찬은 2012년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던 AFC U-16 챔피언십 8강 우즈베크전에서 골을 넣었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자신이 이끈 승부차기서 무너졌다. 실축하고 말았다. 3-5로 패한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해 4위까지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그러나 유럽에 진출한 황희찬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다.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2부리그 리퍼링에서 17경기에 나서 11골-5도움을 기록하며 1부리그로 복귀했다.
유럽무대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UAE와 평가전에서는 데뷔골을 터트렸다.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날서도 황희찬의 돌파는 빛이 났다. 2차례의 돌파서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첫번째는 왼쪽 엔드라인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리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 냈다. 비록 오심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그의 돌파가 없었다면 첫 골도 나올 수 없었다.
그의 돌파는 분명 신태용호에 큰 도움이 됐다.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면서 기회를 노렸고 상대는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또 빛났다. 황희찬의 돌파는 계속됐다.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놓친 볼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다시 상대진영 왼쪽 엔드라인을 파고 들었다. 중요한 순간 돌파성공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의 돌파가 없었다면 대표팀의 득점은 나오지 못했다. 어느 때 보다 중요했던 첫 경기였기 때문에 황희찬의 돌파는 신태용호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비록 예선이지만 험난한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희찬의 돌파가 빛나며 신태용호도 웃게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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