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꼽은 올 시즌 우승 후보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14 09: 30

NC, 두산, 한화 등 우승 후보 거론
중위권 전력 평가 속 목표는 KS 우승
삼성의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이 바라보는 올 시즌 우승 후보는 어느 팀일까. 류중일 감독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세 팀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NC는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이상 투수) 에릭 테임즈(내야수) 등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잔류시켰고 2년 연속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자 박석민을 품에 안으며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과 더불어 극강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 역시 김현수가 빠졌지만 여전히 전력이 탄탄하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떠오른 한화는 특급 외인 에스밀 로저스를 붙잡는데 성공했고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며 마운드 보강을 꾀했다.
"지난해 너무 아쉬웠다. 통합 5연패를 달성하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면 좋았을텐데 한국시리즈에서 패하게 돼 아직도 아쉽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이렇게 말했다.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하고도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투타 핵심 선수들의 잇딴 이탈 속에 삼성의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홀가분하다"고 표현했다. 해마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심리적인 부담이 컸던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에는 중위권이라고 하던데 얼마나 편한가. 부임 첫해(2011년) 우승 후보라고 했던가. 아니다. 이후 우승을 하고 나니 우승 후보라고 했다. 올해는 중위권이라고 하니 편안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사실 2011년이 더 힘들기는 했다. 전년 준우승을 한 뒤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최소 4강은 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웠다. 이제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이고 선수들도 많이 빠져 나간 상태지만 위기를 기회로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잘 소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상에 우승하기 싫어하는 감독이 어디 있겠는가. 목표는 우승"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에도 "누군가 나오지 않겠는가. 새로운 선수가 나올 것이다. 내가 없으면 이 조직은 힘들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 돌아가게 돼 있다. 어느 누군가가 나타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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