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주축 이탈 속 외인 3인방 활약 더욱 중요해져
외인 투수 30승 합작-발디리스, 나바로급 활약 기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 속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 라이온즈. 2년 연속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자 박석민이 FA 자격을 얻고 NC로 이적했고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거포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또한 소방수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팀을 떠났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향후 거취 또한 불투명한 상황. 해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삼성은 올 시즌 중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롬 발디리스 등 외국인 선수 3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우완 정통파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를 영입했다. 이들 모두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가 강점.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는 유형의 투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전체 유망주 가운데 46위에 올랐던 웹스터는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승 6패(평균 자책점 6.13). 마이너리그에서는 167차례 마운드에 올라 50승 39패(평균 자책점 3.86)를 기록했다.
벨레스터는 큰 키(196cm)에서 내리 꽂는 150km대 직구가 일품.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에 등판, 8승 17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47. 마이너리그 성적은 43승 50패 14세이브(평균 자책점 4.28).
발디리스는 2008년부터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0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올해까지 8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타율 2할6푼8리 93홈런 387타점.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이 어느 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24승을 합작했는데 올 시즌 새로운 두 투수(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가 그 이상 해줘야 한다. 30승 합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발디리스는 3루를 주로 봤다고 들었다. 수비 실력도 좋고 일본에서 8년간 뛰었으면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봐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류중일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3명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힘들다"며 "농구와 배구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