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완패를 당한 데에 아쉬움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2-25, 22-25)으로 패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마틴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고, 세트 후반 추격을 이어가는데 실패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6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6승 17패,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외국인선수의 차이도 있었지만, 잘했든 못했든 20점 넘어가고 나서의 싸움에서 졌다. 한 고비를 넘기면 기회가 올 수 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정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패인을 전했다.
이어 마틴이 부진한 부분을 두고는 “마틴 대신 나온 이강원도 기량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다. 하지만 라이트에선 외국인선수가 해줘야 한다. 라이트에서 활약이 좋아야 승리하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앞으로 마틴도 준비를 잘 해야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원이를 이용하기도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강 감독은 “마틴이 본인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잘 준비시켜서 삼성전 대비하겠다”며 마틴이 3세트에 출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남은 시즌 운용방형에 대해 “우리가 연패할 때는 전체적으로 불안했지만, 지금은 국내선수들끼리 발전해나가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이 다 바뀐다. 남은 시즌 우리 선수들끼리 더 잘 맞춰서 준비해 나가겠다”며 국내선수들의 호흡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제도가 바뀌는 것과 관련해 “지금 상위권 팀에 있는 외국인들은 마틴 보다 잘 하고 있다. 국내선수만 놓고 보면 우리도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외국인선수 교체가 전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