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김단비, “연패기간, 울 자격도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14 21: 41

최악의 7연패는 면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인천 신한은행은 14일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구리 KDB생명을 68-59로 눌렀다. 6연패서 탈출한 신한은행(10승 12패)은 공동 4위서 단독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DB생명(5승 17패)은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김단비는 고비 때마다 18점을 넣으며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경기 후 김단비는 “기분이 좋지도 않고 안 좋지도 않다.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 오늘 게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슛이 안 들어가서 돌파를 많이 했다. 슛이 들어갔으면 슛을 더 봤을 것 같다. 밸런스가 안 좋았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정인교 감독의 사퇴로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김단비는 “선수들끼리 많은 타격을 받았다. 선수들도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다시 일어서자고 이야기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삼성전 대패 후 김단비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 울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단비는 “울지 않았다. 주말경기라 팬도 많이 왔는데 그런 경기를 보여드려서 너무 창피하고 죄송했다. 코트를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얼굴을 가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울었다고 하더라. 울어서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울 자격도 없었다”며 창피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신한은행은 반등할 수 있을까. 김단비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마음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 공격전술에서 수비는 잘 막아도 넣지 못했다. 다시 연습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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