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만 돋보인다?...수비의 다양성 무시 못 할 전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15 06: 00

선수 보강을 한 전북 현대가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종호와 고무열, 로페즈, 김보경 등이 가세한 공격진은 공격적인 운영을 더욱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북의 완성은 공격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전북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북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전력 보강에 나섰다. 로페즈와 고무열, 이종호 등 K리그에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공격수들과 공격에서의 창의성에 힘을 보탤 김보경까지 영입했다.
이전까지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좌우 측면의 돌파와 이동국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위력이 뛰어나 전북이 K리그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선보이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와 같은 보강은 전북의 공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공격적인 운영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게 한다. 지난해 전북은 수비 지향적인 팀을 만나 힘든 경기를 했다. 경기 막판까지 골문을 열지 못해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역습에 무너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수비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전북은 공격진을 보완함과 동시에 임종은, 최재수, 김창수 등을 영입했다. 눈에 띄는 건 측면 수비수의 강화다. 전북은 왼쪽 측면에 박원재와 이주용이 있지만 최재수를, 오른쪽 측면에는 최철순이 있지만 김창수를 영입했다.
수비에만 도움이 되는 영입이 아니다. 기존 선수들이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감이 있었다면 최재수와 김창수는 공격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수와 김창수 모두 정확한 크로스를 갖춘 만큼 전북은 공격진에 양질의 패스를 선사할 루트가 또 생겼다.
또한 전북은 어떤 팀을 상대하느냐에 따라 수비적인 조합 혹은 공격적인 조합을 수비에서부터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매 경기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다.
최철순의 활용도도 높아져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철순을 지난해 감바 오사카전과 FC 서울전에서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시킬 여유가 생긴 것. 최철순이 당시와 같이 상대 공격수를 완벽하게 봉쇄한다면 전북이 원하는 수비의 안정감도 쉽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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