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4억' 두산, 예비 FA+고과 반영 톡톡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15 16: 04

예비 FA 김재호, 이현승 모두 4억 돌파
고과 높은 선수까지 자존심 세워주며 협상 끝
 두산 베어스가 어려운 모기업 사정에도 불구하고 예비 FA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미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친 두산은 15일 이를 발표했다.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 중 예비 FA는 프리미엄을 챙겼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1억 6700만원에서 2억 4300만원이 오른 4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이번 시즌에는 주장이 되어 더욱 팀에 힘을 싣는다.
마무리 이현승도 1억 5500만원에서 2억 4500만원이 인상돼 4억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2015 시즌을 앞두고도 김현수에게 7억 5000만원, 오재원에게 4억원을 안긴 두산은 미리 예비 FA 단속에 들어가며 이들을 다른 구단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
투수 고과 1위인 유희관은 이번에도 100% 인상된 금액에 계약했다. 지난해 2억을 받은 그는 이번에 4억을 받는다. 18승으로 토종 최다 승리를 올린 유희관과의 첫 협상에서 구단은 4억원이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유희관도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해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포수 양의지도 높은 평가를 받아 4억 2000만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연봉은 유희관과 같은 2억이었는데,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타격에서도 타율 3할2푼6리, 20홈런 93타점으로 기여해 4억원을 돌파했다.
FA 시장에서도 오재원에게 4년 38억, 고영민에게 1+1년 5억으로 만만찮은 금액을 투자한 두산은 모기업 사정이 야구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을 선수단 연봉을 통해 표현했다. 선수 개개인이 100%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전지훈련 출발 이전에 모든 선수와의 협상이 끝난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연봉협상을 마친 두산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호주에서 계속 훈련에 임할 두산 선수단은 2월 16일에 입국하고, 하루 뒤 일본 미야자키로 다시 떠나 3월 4일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