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유니온트리뷴, FA 미계약자 9위 랭크
"우타 거포 원하는 팀들에 매력적" 평가
'빅보이'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FA 미계약자 탑10에 선정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시장에 남아있는 메이저리그 FA 미계약자 상위 10명을 꼽았다. 그 중에 이대호도 포함돼 있었다. 9번째 선수로 언급된 이대호는 나머지 9명의 기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거론됐다.
이 매체는 '33세 한국인 내야수 이대호는 지난달 윈터미팅에서 알려지지 않은 4개의 팀들을 만난 뒤로 아직 조용하다'며 '피츠버그 트리뷴에 따르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일정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한국인 강정호에 대한 투자가 성공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피츠버그는 윈터미팅 때부터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으로 현지 언론에서 거론됐다. 페드로 알바레스를 논텐더 방출한 피츠버그는 1루수를 필요로 했지만, 제이슨 로저스와 존 제이소 등 1루수들을 차례로 영입했다. 기존 1루수 자원 마이클 모스까지 있어 이대호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봤다.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파워히터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90만 달러 계약을 깨고 떠났다. 이대호는 포스팅 금액이 따로 필요 없고, 오른손 거포를 원하는 팀들에는 매력적일 것이다'며 오른손 거포라는 점이 어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차례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이대호는 물밑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원소속구단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3년 최대 18억엔을 제시하며 잔류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협상 시한은 이달 말까지로 정해놓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한 이대호이지만 더 이상 시간을 늦추지 않고 이달까지 기다려볼 전망이다.
한편 이대호와 함께 메이저리그 미계약자 FA 선수로는 1위 크리스 데이비스(외야수·1루수), 2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외야수), 3위 저스틴 업튼(외야수), 4위 이안 데스먼드(유격수), 5위 하위 켄드릭(2루수), 6위 이안 케네디(투수), 7위 덱스터 파울러(외야수), 8위 요바니 가야르도(투수), 10위 후안 유리베(3루수)가 꼽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