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활의 전지훈련, 숙제들이 참 많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15 06: 46

소방수 발탁, 불펜 재구성 최대 난제
키스톤, 외야진, 주전포수 경쟁 치열
KIA타이거즈는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16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애리조나조는 3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월 7일까지 약 3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펼친다. 배테랑조 9명은 광주에서 훈련을 갖고 2월 1일 오키나와로 넘어가는 이원화 훈련이다. 오프시즌에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한 KIA는 스프링캠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만큼 보완거리가 숱하다. 

▲소방수는 누구?
소방수 윤석민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불펜강화는 절대적인 숙제가 되었다. 애리조나조 16명, 베테랑조 5명까지 투수 21명이 참가한다. 이미 윤석민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임준혁까지 5선발진을 정해져있다. 선발백업요원과 불펜투수들을 정해야 한다. 특히 소방수를 만들어야 한다. 후보로는 심동섭과 한승혁, 김윤동 등이 꼽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용운, 임기준, 이준영, 유창식 가운데 믿을만한 좌완 요원 발탁도 숙제이다. 홍건희 임기준 유창식이 스윙맨으로 성장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박준표와 박동민이 옆구리 요원으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다. 
▲외인들의 구위는?
작년 외인 필립 험버는 한국야구를 앝보다 호되게 당하고 퇴출됐다. 조쉬 스틴슨은 11승을 따냈지만 역시 상대를 누르지 못한다는 구위 판정을 받아 재계약에 실패했다. 연봉 170만 달러라는 과감한 투자로 잡은 헥터 노에시의 귀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윤석민 양현종과 함께 강력한 3선발진 구축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스프루일은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보여준 까다로운 구질이 이어갈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국타자들의 타석에서의 인내와 주루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키스톤 재구성? 
작년 유격수를 맡은 강한울과 박찬호가 빠졌다. 강한울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 재활을 받느라 제외됐다. 박찬호는 체중을 9kg나 불렸지만 캠프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물론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닌 듯 하다. 강한울을 팔꿈치 재활이 끝나면, 박찬호는 2군에서 가능성을 보이면 합류할 수 있다. 대신 최병연, 윤완주, 고영우, 이인행 유격수 후보들에게는 기회가 생겼다. 2루도 여전히 주인이 없다. 노장 김민우를 필두로 최용규, 황대인, 최원준 등의 경쟁이다.여기에 브렛 필도 2루수비를 병행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키스톤 재구성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야 주전은 누구?
작년 외야수 가운데 규정타석을 소화했던 선수는 없었다. 애리조나 캠프에 신종길 나지완 김다원 윤정우 노수광 김호령 오준혁 이진영(신인) 등 8명이 참가한다. 광주 베테랑조 김원섭과 김주찬까지 더하면 10명이다. 확실한 주전이 없으니 경쟁이 치열해졌다. 나지완은 "이제는 수비하는 외야수가 되겠다"면 9kg나 감량했다. 김주찬도 해외에서 몸을 만들어 120경기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탁월한 수비력을 갖춘 김호령은 확실한 주전에 도전한다. 빠른발과 강한 어깨를 갖춘 루키 이진영도 주목대상이다. 
▲주전 포수는 누구?
작년 KIA 포수들은 뜨거웠다. 김상훈 은퇴와 차일목의 노쇠화로 사고 포지션이었으나 백용환과 이홍구가 등장해 갈증을 채워주었다. 두 타자는 20홈런을 합작하면서 약체 타선에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의 홈런 경쟁은 팬들에게는 대단히 흥미로운 관전거리였다. 아직은 수비력이 완벽하지 못했지만 노장 이성우가 노련하게 뒷받침했다. 올해도 두 선수의 주전경쟁은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곧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신인 신범수가 가세했다. 이성우까지 4명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벌인다. 
▲신인야수들 기량은? 
신인 야수 포수 신범수, 내야수 최원준, 외야수 이진영은 포함했다.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했다. 신범수는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이진영은 수비와 타격 주루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최원준도 날카로운 타격을 보였다. 선배들과 경쟁에서 버티는 것이 우선이다. 투수들은 없다. 어깨와 팔꿈치 보호를 위해서다. 아마에서 혹사했던 그들이 선배들과 훈련하다보면 의욕이 앞서 무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 차분히 2군과 3군에서 조련을 받는 것이 훨신 낫다고 보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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