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김성근, "긴장되는 캠프, 목표는 우승"(일문일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15 13: 37

김성근호 한화 15일 일본 고치로 출국
김성근 감독, "창의력 갖고 하나되자"
[OSEN=인천공항, 이상학 기자] "목표는 우승이다". 

한화 김성근(74) 감독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2016시즌 준비를 위해 장도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1차 전지훈련지 일본 고치로 출국했다. 주축 선수들을 캠프 출발대에서 대거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김 감독은 훈련 효율성과 하나 된 마인드를 강조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화는 무려 51명의 선수를 고치 스프링캠프로 데려갔지만 올해는 32명으로 단촐 하게 구성됐다. 김태균·정우람 등 주축 대부분은 서산에서 몸을 만들며 김 감독의 부름에 대기한다. 다음은 출국 전 김성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캠프를 떠나는 기분은 어떤가. 
▲ (비시즌) 시간이 금방 갔다. 예년 캠프보다 더 긴장이 된다.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 고치가 아닌 서산으로 가는 선수들은 부상이 없어야 한다. 서산에서 확실하게 만든 다음 고치로 넘어올 것이다. 정확히 언제 부를 것이라는 기약은 없다. 
- 올 시즌 선수단에 강조하는 것은. 
▲ 선수들이 그동안 '나'라는 것만 갖고 있었다. '우리'라는 의식이 없었다. 올해는 하나 되는 의식을 갖고 팀이 움직여야 한다. 
- 고치 캠프에서 훈련 강도는. 
▲ 지금 당장 캠프 스케줄을 따라가기 위해선 120~150% 컨디션이 되어야 한다. 지옥훈련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창조와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의식을 심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이뤄졌는데. 
▲ 계산대로라면 100승에서 120승도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시즌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다. 작년보다 머릿수가 많아진 만큼 괜찮아졌지만 거기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작년보다 여유가 있어진 건 맞다. 
- 지난해 활약한 권혁에 대한 기대치는. 
▲ 권혁이 있어 우리가 어느 정도 성적을 냈다. 권혁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올해 권혁이 변화에 성공한다면 팀도 살 것이다. 원래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무기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제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 
- 외국인선수 두 자리가 미정인데. 
▲ 투수가 많지 않다. 야수 쪽에서 부상자가 나오면 상황에 따라 타자 2명으로 갈 수도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 
- 이태양과 윤규진은 재활 중인데 캠프에 간다. 
▲ 이번 캠프의 기준은 어깨 상태가 아니라 달리기가 똑바로 되느냐 여부다. 내일부터 2시간 가까이 체력훈련이 시작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공을 어느 정도 던지고 있으니 괜찮다. 
-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 부상자가 없어야 한다. 작년에도 한창 좋을 때 이용규와 김경언이 다치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4강에도 들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베스트로 모이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1년을 하면서 익숙해졌고, 어떻게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 
- 올 시즌 목표를 말하자면. 
▲ 목표는 우승이다. NC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넘어야 한다.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작년에는 그런 경기를 놓쳐서 6위를 한 것이다. 올해는 미스를 줄여야 한다. 
- 어떤 미스를 줄이겠다는 건가. 
▲ 수비 실책뿐만 아니라 베이스러닝 미스, 투수 컨트롤 미스, 배팅 타이밍 등이 될 것이다. 캠프 가서 팀플레이 훈련을 매일 2시간씩 해서 이 부분을 강화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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