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2016년을 위해 중국 광저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제주는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전지훈련은 선수들에게 고난의 연속이다. 게다가 향수병에도 빠질 수 있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주가 만난 피로 회복제는 김치와 김치찌개였다. 광저우 현지 호텔 측에서 제주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김치 및 김치찌개를 제공하기로 한 것. 특히 김치찌개가 나오는 날에는 선수들이 항상 줄을 길게 서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성환 감독은 "해외전지훈련에서는 음식도 중요하다. 음식만으로도 피로가 한방에 풀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단순한 메뉴지만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선수들에게 보양식이나 다름없다는 게 조성환 감독의 생각이다.
식당에서 가장 분주한 선수는 바로 안현범이다. 울산 현대에서 제주로 이적한 안현범은 대식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제주 신고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안현범의 남다른 활약상(?)에 평소 식성이 좋기로 소문난 브라질 선수들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