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5일 지옥의 고치 스프링캠프 출발
김성근 감독 "우승 목표" 선수들도 다짐
한화가 지옥의 스프링캠프를 출발했다. '나보다 우리'라는 의식으로 한마음 한뜻을 모았다.

한화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떠났다. 김성근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32명으로 총 47명 단촐 한 인원이 출발했다. 김태균·정우람 등 주력 선수들이 서산에 남아 몸을 더 만드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 이하 선발대는 밝은 표정으로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나'라는 의식 속에서만 뛰었지, '우리'라는 의식이 없었다. 올해는 팀 전체가 하나 된 의식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홀로 출국길에 나섰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정장 차림에 단체사진까지 함께 찍었다.
김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NC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넘어야 한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작년에는 그런 경기를 놓쳐서 6위를 한 것이다. 올해는 미스를 줄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선수들 각자 창조와 창의를 갖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정근우는 "작년은 한화 팀으로 볼 때 아쉬운 한 해였다"며 "올해는 좋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으니 팀이 올라갈 것이다. 느낌이 좋다"고 장담했다. 이어 그는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캠프에서 개인이 아닌 팀으로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투수 최고참 박정진도 "작년 막판에 몸이 안 좋아 팀에 도움이 못됐다. 올해는 시즌 끝까지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페이스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있다"며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을 해줬고, 우승에 대한 갈망을 선수단 모두가 느끼고 있다. 더욱 큰 포부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한화 불꽃 투혼의 상징이었던 권혁도 "10월 끝까지 야구를 하겠다"고 의욕을 표했다. 그는 "작년에는 10월초 시즌이 일찍 끝났다. 삼성에 있을 때보다 한 달 빨리 끝나서 그런지 너무 허무했다. 그런 기분이 너무 오랜만이었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은 당연하고, 순위가 어떻게 될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과 선수단 모두 짐을 부치고 난 다음 한 곳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수많은 언론 매체들이 전부 모여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여러 구단들이 이날 캠프 출발을 위해 모였지만 그 중 한화가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뜨거운 관심 속에 김 감독이하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기분 좋게 고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waw@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