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권하늘, 운전병과 함께 파주에 나타난 사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5 14: 49

'충성!'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1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한 데 모였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최근 미국 진출이 확정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김정미(현대제철) 등 핵심 자원들이 소집됐다.
대표팀 최고참에 속하는 권하늘(28, 부산상무)의 등장은 이색적이었다. 현역 중사 답게 운전병과 함께 나타났다. 권하늘은 "운전병 배차를 신청하면 해준다. 지난해는 안됐는데 올해는 됐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지난해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권하늘(101경기 15골)은 '경험'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표팀에 들어올 때마다 똑같은 마음이다.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처음처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권하늘은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2월이 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대표팀 소집 기간이 짧지만 발을 잘 맞추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하늘은 동갑내기 최근 절친 전가을과 조소현의 해외 진출에 대해 제 일인 양 기뻐했다. "기분 좋았다. 친구들이 잘해서 한국 여자 축구를 알리고, 후배들도 해외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2월 29~3월 9일, 일본 오사카)의 전초전 격인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한국(18위)을 포함해 멕시코(26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21일 베트남과 대회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3일), 중국(26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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