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보다 우리 걸 100% 보여주는 게 중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1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한 데 모였다.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최근 미국 진출이 확정된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김정미(현대제철) 등 핵심 자원들이 소집됐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지난해 호주와 친선경기 이후 오랜만에 올림픽 최종예선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잘했던 기억을 갖고 힘을 합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캐나다 월드컵서 태극 낭자들을 이끌고 사상 첫 16강행을 지휘했던 윤덕여 감독은 "도전은 항상 지도자나 선수나 가져가야 할 목표"라며 "아시아에 강팀들이 많아 경쟁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이들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보완점을 찾아서 올림픽 예선에 대비하겠다"면서 "믿을만한 스트라이커인 박은선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현영, 정설빈, 유영아 등 3명을 최전방에 쓸 수 있는데 좋은 능력을 보유한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는 부상을 꼽았다.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바뀌어 테스트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동안 함께 해왔던 선수 위주로 올림픽 예선까지 치를 생각"이라는 윤 감독은 "최대 변수는 부상이다. 중추인 심서연과 여민지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빨리 회복해서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의 강로를 넘어서야 하는 윤 감독은 "중국과는 지난해 2경기를 치렀다. 일본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홈팀이라 쉽지 않은 여정이다. 일정도 썩 좋지 않다"면서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상대 전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을 100%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2월 29~3월 9일, 일본 오사카)의 전초전 격인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한국(18위)을 포함해 멕시코(26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오는 21일 베트남과 대회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3일), 중국(26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