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윤성환·안지만, 해왔던 그대로 훈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1.15 17: 07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선수인 만큼, 윤성환과 안지만 선수 모두 해왔던 자리 그대로 준비시킬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본격적인 2016시즌의 준비를 알렸다. 류 감독은 15일 인천공항에서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향하기에 앞서 훈련계획을 이야기했다.
먼저 류 감독은 오랜만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 “악몽같은 2015년은 지나갔다. 2016년은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빠진 선수들이 많은 만큼, 새롭게 발굴해야 하는 선수들도 많다. 어느 때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캠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훈련량도 이전보다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괌은 일단 몸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무더위를 피해서 아침과 밤에 훈련시간을 많이 가져가갈 것 같다. 괌에서 준비 잘 해서 일본에서는 연습경기를 정상 컨디션에 치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트레이드와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카드를 맞춰보고는 있다. 어쩌면 캠프 진행 도중에도 트레이드가 성립될 수도 있다”며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을 두고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선수인 만큼, 윤성환과 안지만 선수 모두 해왔던 자리 그대로 준비시킬 것이다”며 “윤성환은 선발투수, 안지만은 중간에서 불펜투수 역할을 하도록 훈련할 것이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이번 캠프의 테마와 관련해 “포지션을 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면서 “치우찬이 선발로 갈지 마무리로 갈지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기간에 정해질 것 같다. 나바로가 빠진 2루수도 누가 맡을지 확정지어야 한다. 구자욱도 1루로 갈지 외야로 갈지 고민하고 정하도록 하겠다. 젊은 투수 중에는 이케빈, 정인욱 장필준이 올라와 줘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캠프 후 새 구장을 맞이하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 “설렌다. 최신식 구장에서 메이저리그급 환경을 누리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그런데 변한 점이 있다. 그동안 우리가 인조잔디 구장을 썼다가 이번에 천연잔디 구장에서 뛰게 됐다. 외야 펜스도 양 끝이 짧은 편이다. 홈런이 많이 나올 수 있는데 펜스를 높일지 그대로 갈지는 2월 말에 결정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새 구장에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사진] 인천공항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